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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응답자를 줄이는 방법

모하니?/Thinking : 2007.02.12 18:51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자주 목격이 되는 현상 중에 하나 인 것 같습니다.

대세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의견이 부정적일 경우에 대부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잘 못 되거나 좀 더 진행이 되면 짜증을 냅니다. 예를 들어 누가 "산에 가자." 라고 했을 때 섣불리 "싫다." 라는 말을 못 꺼내게 됩니다. "스터디를 계속 하자." 라고 했을 때 "싫다." 라는 말을 잘 못 꺼내게되지요.

그러다가 산에 가기로 했고.. 스터디를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지 못해 산에 따라가고 스터디에 계속 참여하게 됩니다. 산에 가다가 길을 잃거나 스터디를 하다가 진도가 원한 만큼 나가지 못한다거나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갑자기 버럭!! "그니까 산에 오지 말자니까!!", "스터디 하지 말껄..."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유치한 이야기지만... 제 자신도 저런 경험이 있고 앞으로 언제 또 저렇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다소 부끄럽습니다. 진작에 '그 산은 길을 잘 몰라서 가기 싫다.' 라고 얘길 하거나 '지금 스터디 방식은 나한텐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라고 부정적인 이유를 얘기 했다면 좋게는 길을 아는 산으로 가거나 스터디 방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서 진행을 했을 수도 있고 적어도 불만족스러운 산행이나 스터디에 동참을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습관상 무응답자를 세가지로 분류하게 됩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사람', '바쁜 사람', '의사 표출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

'무소식이 희소식인 사람'의 경우는 기존에 종종 자신의 의사 표출을 하셨으며 개인적인 친분이 쌓여 있기 때문에 제가 자신의 무응답을 긍정으로 처리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분에 해당합니다. 극히 드문 경우에 해당하겠죠.

'바쁜 사람'은 의사 표출을 거부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바쁜 일정에 깜빡 하셨거나 제가 보내드린 이메일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신 나머지 스킵 하시는 경우 입니다. 따라서 재차 요청을 하면 가능한 시간이 될 때 연락이 오게 되어있습니다.

'의사 표출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가 가장 다루기가 까다로면서 응답을 받아내기 힘든 부류입니다. 이 부류는 다시 세부적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가 있는데요. 1. 논의의 주제에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 2. 친분 관계와 같은 정치적인 문제로 의사 표출을 꺼리는 경우가 입니다. 3. 이밖에 제가 모르는 경우의 수도 있겠습니다.(저는 그 분의 패턴을 모르는데 제가 알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무소식은 희소식이신 분이라던가.. 그 반대라던가..)

무응답자의 대부분은 '바쁜 사람' or '의사 표출을 싫어하는 사람'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무응답자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중인데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아무리 꾀를 낸다 해도 메일을 받으시는 분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그렇다고 가만히 이대로 있을 수는 없기에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방법은 "무소식은 부정"으로 처리하겠다는 통보를 하는 것입니다. 즉 무응답이라는 것 자체를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무응답자의 의견을 외곡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다소 위험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바쁜 사람"을 잡기 위해 최대한 간단한 옵션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짧은 제안 간단한 선택 옵션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객관식 찍기 문제 하나 푸는 것 정도는 몇 초 걸리지 않으니깐 말이죠. 하지만 이 방법 역시 가장 까다로운 '의사 표출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의견은 잡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셋 번째는 무시무시한 '무시하기' 입니다. 무응답자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이 방법은 무시무시합니다. 전혀 인간적이지 않죠. 마음속으로 무시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다음에도 거국적으로 의견을 물어보게 될 때 '아 이사람한테도 메일을 보내야 되는건가..어차피 안올텐데..' 이런 생각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정서에 별로 좋치 않으며 혹시라도 이번에는 기가막힌 의견 까지는 아니더라도 의견을 표명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잠재적인 의사 표현'을 묵살하게 되기 때문에 전혀 좋은 방법 같지가 않습니다.

좋은 방법 or 좋은 방법이 소개된 책 or 블로그 or Anything else 아시는 분은.. Plz Help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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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paradozz BlogIcon 오승택 2007.02.14 04:37 PERM. MOD/DEL REPLY

    좋은 글입니다.^^
    . 사람은 저마다의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 세가지 부류의 상황도
    각자의 특수성이 있기때문에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것 같군요.
    누군가는 일종의(?) 스터디를 80%이상 중시하는 반면 어떤이는 스터디보다 자신의 특수한 상황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겠죠(이 때만큼은요&&;). 이런 상황들의 색깔을 초반에 고려하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줬다면 더 나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100% 같은 생각 같은 공감대의 사람들이 만난다면 정말 따분할 것입니다.
    (몇해전 어떤 포스트에서 Spring을 모르면 무지한 개발자? 라는 흑백논리가 생각납니다.)
    사람을 자신의 잦대로 분류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분류한다는것은 지극히 내 자신도 분류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딜가나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려 연구를 해보면 초반의 정책이나 계획 또는 의사전달 과정에서 명확하지 못한 것들이 많더군요.
    쌩뚱 맞는 이야기 인줄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에 있어서 '술'이 중요하다 라고 생각 하는것은 일에서 찾지 못한 내가 모르던 공감대를 찾을 수가 있다라고 봅니다.
    공감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많이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어떠한 일을 시작하고 접을때 또는 좋은 방법을 찾고자 원할때 내 자신이 무엇을 잦대로 생각하고 있었나도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Favicon of http://whiteship.tistory.com/ BlogIcon 기선 2007.02.14 15:24 PERM MOD/DEL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생각해 보면 저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분류하는 안 좋은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응답자를 줄이는 방법은 최대한 그들의 의사를 듣고 싶어하는 마음과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그들도 맘편히 얘기를 해 줄테니깐요. 전 계속 밖에서 겉돌고 있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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